철마연밥을 먹고 간곳은 바로 <아홉산숲>입니다.
아홉산숲은 기장 철마에 위치해 있구요.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힘들고 자차나 렌트카를 이용하셔야 될 듯 해요.

 

 

 

아홉산숲은 원래 남평 문씨 일족이 문중땅(산)을 관리하던 곳 인데요.

영화 군도, 협녀, 대호등을 촬영하게 되면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아홉산숲 바로 앞 주차장은 협소하기 때문에
기존의 논밭등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임시주차장이 마을주민들 민원때문에 사용을 금지해서
도로가에 차들을 대면서 뒤죽박죽 엉킨상황이였습니다.

빨리 주차장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주차를 하고 아홉산숲 입구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아홉산숲은 매주 월요일 휴무라고 하네요.
사유지이고, 무료개방은 하지 않습니다.
성인 1명당 5천원의 입장료가 있구요.
장애인할인이나 그런건 없습니다. - (사유지라서 주인맘ㅎㅎ)

 

 

 

아홉산숲 종합안내도 입니다.

입구에서 부터 이러저리 다 둘러보니 대략 2시간정도 걸리는 군요.

산책로 경사가 그닥 높지 않기 때문에 운동화 정도만 신고 오시면 됩니다.
(데이트하러 오신 젊은 여성분들 중에는 하이힐 신고 오신분이 심심찮게 있더라는....ㅎ)

 

 

 

아홉산숲이 유명한건 사실 대숲 때문인데요.

입구에서부터 대숲가는길이 먼저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가봅니다.

 

 

 

젊은 연인분들이랑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이 많더군요.

입구에서 부터 대나무들이 반겨주네요.

 

 

대숲가는 길에 보이는 신기한 나무뿌리들....

 

 

 

 

원래 산등성이였는데 길을 만든다고 평탄화 작업은 한거 같아요.

덕분에 높은지대에 있던 나무뿌리들이 그대로 노출이 되었는데요.

나무들끼리 서로의 뿌리가 얼키고 설키고 되어 있더군요.

이렇게 나무뿌리들이 단단하게 지대를 잡고 있기 때문에
나무가 울창한곳은 비가와도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겠지요??

눈으로 직접 나무뿌리를 보니 신기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 가니 대나무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근데 금강송군락이 저희를 먼저 반겨주네요.

 

 

금강송을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상으로는 금강송이 별로 커보이지 않는데...
제로 금강송 높이가 10미터는 되겠더군요.

엄청 높아요.

 

금강송이 신기한게 중간 줄기는 거의 없고 위쪽 부분에만 줄기가 뻗어 있습니다.

꼭 편백나무 같더군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나무숲입니다.


울창한 대나무숲 사이로 금강송 한그루가 높게 뻗어 있네요.

 

 

대나무숲이 참 울창하지요??

실제로 보면 대나무가 엄청 굵습니다.

최소 몇십년이 된 대나무들이겠지요??

 

 

대나무숲을 자세히 둘러보니 중간 중간에 작은 대나무들은 잘라내었더군요.


그래야 큰 대나무들이 계속 살겠지요???

 

 

왼쪽의 사람과 비교해보세요.

대나무 높이가 가늠될껍니다.^^

 

 

 

 

영화 군도, 협녀, 대호등을 촬영했다는 안내판...

이외에도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거대한 금강송을 밑에서부터 찍어 봤습니다.

 

 

왼편은 금강송이고 오른편은 대나무숲이예요.

느낌이 있죠???

 

 

 

 

여기는 영화 <대호>에서 서낭당으로 사용했던 세트장이라고 합니다.

영화촬영이 끝나고 그대로 남겨놨다고 해요.

 

 

 

 

서낭당 안에는 이렇게 돈들이....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부디 저 돈들은 좋은 곳에 썻으면 했어요.

 

 

대나무숲이 끝난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두번째 대나무숲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히려 첫번째 대나무숲보다 더 굵고 울창한 느낌....

 

 

 

대나무숲 사이로 아이들이 잼있게 뛰어 놉니다.

 

 

바람이 불때 마다 대나무 잎들이 부딪치면서 특유의 소리가 납니다.
영화에서 많이 들었던 소리...
힐링되는 느낌 입니다.

 

 

아홉산숲을 2시간여정도 돌고 내려오니 구갑죽이란 대나무가 저희를 반겨주네요.

 

 

대나무종인데 난쟁이 대나무라고 합니다.

다큰 대나무인데 조그만해요. 꼭 미니어쳐를 보는 느낌입니다.

 

 

 

관미헌이라는 오래된 건물도 있었는데요.

안내판 뒤에 보이는 철문은

예전에 아홉산숲 근처가 목장일때 우유를 보관하던 저온창고라고 합니다.

 

 

관미헌....
살림살이가 있는 걸 보니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듯 합니다.
내부까지 들여다 보진 않았어요...

 

 

 

오후3시경 아홉산숲에 왔었는데요.
다 돌고 내려오니 어둠이 지기 시작하네요.

기대감보단 약간의 실망감....

저희집 뒷산에서 울창한 대나무숲이 추가된 산책로... 라는 표현이 맞을꺼 같습니다..

무료개방을 하거나 최소한의 입장료만 받았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5천원이라는 입장료의 값어치는 없어보입니다..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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